병원EMR 이해도가 CSO 처방 확대를 좌우합니다
"병원EMR이랑 CSO 영업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작년에 막 CSO를 시작한 후배가 던진 질문이에요. 그 자리에서 답을 못 줬는데, 1년이 지나고 보니 이게 처방 확대의 진짜 분기점이더라고요. 병원EMR을 그냥 "원장님이 쓰시는 컴퓨터 프로그램" 정도로만 알고 다니던 분과, 거래처별 EMR 종류와 처방 입력 경로까지 외워서 다니는 분의 실적은 6개월 뒤에 눈에 띄게 벌어졌어요.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병원EMR은 Electronic Medical Record, 그러니까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에요. 요즘 종이 차트 쓰는 의원, 거의 못 보셨죠. 처방전 발행, 진료 기록, 보험청구까지 다 이 한 화면 안에서 흘러가거든요. 원장님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업무 도구이고, CSO 입장에서는 내 품목이 처방되는지 아닌지가 결정되는 무대인 셈이에요.
그럼 왜 병원EMR을 알아야 처방이 늘어날까요.
핵심은 처방 편의성이에요. 원장님이 약을 내실 때 EMR 검색창에 약 이름이나 성분명을 입력하시는데, 내 품목이 그 병원EMR에 등록되어 있지 않으면 처방 자체가 한 단계 더 번거로워져요. 신규 약품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동안 원장님은 평소 쓰던 익숙한 약으로 손이 가시거든요. 그래서 거래처 첫 방문 때 꼭 챙겨야 할 게, 내 품목이 그 병원EMR 코드에 올라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에요. 없으면 등록 요청부터 시작해야 다음 그림이 그려져요.
이 부분이 핵심이에요.
대표적인 병원EMR 업체는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인포보스 같은 곳들이 알려져 있어요. 업체마다 화면 구성도 다르고, 약품 검색 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나죠. 어떤 EMR은 성분명 검색이 강하고, 어떤 EMR은 상품명 우선이고, 또 어떤 EMR은 즐겨찾기 기능이 발달해 있어요. 거래처별로 어떤 시스템을 쓰는지 평소에 메모해 두면, 원장님께 "선생님, 그 EMR에서는 이렇게 검색하시면 제 품목이 바로 뜹니다" 한 줄로 안내가 가능해져요. 이 한 줄이 의외로 크거든요.
원장님 입장에서 한번 상상해 보세요. 진료실 들어와서 "신약 좋은 거 있어요"만 말하고 가는 영업사원과, "선생님이 쓰시는 그 EMR 즐겨찾기에 제 품목 추가해 두시면, 환자 보실 때 두 번 클릭이면 처방 나갑니다" 하고 실제 입력 경로까지 안내해 주는 영업사원. 누구 약을 더 자주 내실까요. (답은 뻔하죠.)
그래서 신입 분들께 자주 말씀드리는 게, EMR 기술 사양까지 외울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개발자가 될 게 아니잖아요. 다만 거래처 EMR 종류, 내 품목의 등록 여부, 검색 키워드, 그리고 즐겨찾기 등록 가능 여부. 이 네 가지만 정리해 두셔도 처방 장벽이 확 낮아져요. 솔직히 이걸 챙기지 않고 영업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아서, 챙기는 사람한테 기회가 그대로 넘어오는 구조예요.
근데요, 한 가지 주의할 부분이 있어요.
원장님 EMR 화면을 함부로 들여다보거나 조작하시려고 하면 안 돼요. 환자 진료 기록은 민감정보라 의료법상 외부인이 접근하면 문제가 될 수 있고, 원장님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우시거든요. 처방 입력 경로 안내는 어디까지나 "이렇게 검색하시면 됩니다" 수준의 설명으로 그쳐야 하고, 실제 클릭은 원장님이나 간호사 선생님이 하셔야 해요. 이 선은 분명히 지켜야 신뢰가 깨지지 않아요.
병원EMR 이해는 화려한 영업 기술이 아니라 기본기예요. 약값 깎아주거나 리베이트로 풀어가는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원장님 업무 흐름을 얼마나 알고 들어가느냐가 진짜 차별점이거든요. 내가 들고 다니는 품목 리스트 옆에, 거래처별 EMR 정보를 한 칸 더 만들어 두세요. 처음엔 귀찮은데 한 달만 쌓이면 그게 그대로 영업 자산이 돼요.
오늘 거래처 한 곳만이라도 EMR 종류와 내 품목 등록 여부, 검색 키워드 이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다음 방문 때 원장님께 건넬 한 마디가 완전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
같은 맥락에서, 거래처 처방 패턴을 데이터로 정리하는 방법도 따로 정리해 둔 글이 있으니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현장에서 통하는 영업 데이터는 CSO 파트너스가 챙겨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