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개원세미나 200% 활용법, CSO 거래처 만드는 진짜 노하우
지난주 토요일에 또 병원개원세미나에 다녀왔어요. 벌써 올해만 세 번째인데, 매번 빈손으로 돌아온 적이 없거든요. 명함 한 묶음, 그리고 두세 곳은 그 자리에서 약속까지 잡고 와요.
CSO 일을 시작하고 한참은 세미나가 왜 중요한지 몰랐어요. "개원 정보 얻는 자리 아닌가?" 싶었죠. 근데요, 막상 가보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에요. 병원개원세미나는 개원을 준비하는 원장님과 우리 같은 영업 파트너가 자연스럽게 만나는, 거의 유일한 합법적 접점이거든요.
왜 굳이 세미나에 가야 하나
원장님 한 분을 신규 거래처로 만들려고 병원에 무작정 찾아가면 십중팔구 막혀요. 데스크에서 컷당하거나, 잠깐 뵙더라도 "지금 거래처 있어요" 한 마디면 끝이에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음이 더 상해요.
병원개원세미나는 그 벽이 없어요.
원장님들이 이미 "정보를 얻으러" 오신 상태고, 명함을 주고받는 행위 자체가 자연스럽거든요. 개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약품 공급선도, 위탁 영업도, 보험 청구 컨설팅도 다 새로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라 귀가 활짝 열려 있어요. 이때 좋은 인상 한 번 남기면 그게 6개월, 1년 뒤 처방으로 돌아와요.
세미나 종류, 다 같은 게 아니에요
병원개원세미나라고 다 똑같지 않아요. 크게 세 부류로 나눠 보면 이래요.
가장 먼저, 의료기기·산업 전시 성격의 대형 행사가 있어요. KIMES 같은 곳이 대표적이죠. 규모가 크고 참관객도 다양해서 원장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에요. 대신 분위기 파악하기엔 좋아요.
이어서, 지역 의사회나 학회가 주최하는 개원 세미나예요. 여긴 진짜 "개원 예정" 또는 "개원 1~2년차" 원장님 비율이 높아요. CSO 입장에선 가성비가 가장 좋은 자리고요.
그 외에도, 개원 컨설팅 업체가 자체적으로 여는 세미나가 있어요. 인테리어, 세무, 마케팅 업체가 패키지로 묶어서 진행하는 케이스인데, 참석하는 원장님은 적지만 한 분 한 분 "준비도"가 높아요. 즉, 의사결정이 빠른 분들이죠.
현장에서 진짜 통하는 행동 매뉴얼
여기서 잠깐. 세미나에 가는 것보다 "거기서 뭘 하느냐"가 백배 더 중요해요. 그냥 자리만 채우고 오면 시간 낭비예요.
저는 도착하면 일단 강연 자료부터 안 봐요. 등록 데스크 옆에 서서 누가 어떤 명찰을 달고 들어오는지부터 살펴요. 명찰 색깔이 다르거든요. 원장님, 업체, 일반 참관객이 다 구분돼요. 원장님 명찰이 보이면 그분이 어느 강연장에 들어가는지 따라가요. 같은 강의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옆자리가 되니까요.
쉬는 시간에 영업하면 망해요. 진짜로요.
대신 강의 내용을 가지고 말 걸어요. "아까 그 세무 파트, 좀 복잡하지 않으셨어요?" 같은 식으로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디서 개원 준비하세요?", "진료과는 어떻게 정하셨어요?" 이런 대화로 넘어가요. 명함은 헤어지기 직전에, 그것도 상대가 먼저 줄 때 같이 꺼내는 게 제일 자연스러워요.
(이거 진짜 중요한데, 첫 만남에서 "약품 단가 얼마까지 빼드릴 수 있어요" 같은 말 절대 하지 마세요. 한 방에 끝나요.)
점심시간과 네트워킹 세션이 본판
오전 강연은 워밍업이에요. 본판은 점심시간과 마지막 네트워킹 세션이에요. 이때는 원장님들도 강의에서 받은 정보를 누군가와 정리하고 싶어 하시거든요.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하면서 "방금 그 인테리어 업체 견적, 솔직히 어떠셨어요?" 한 마디만 던져도 30분 대화가 이어져요.
저 같은 경우는 이 시간을 위해서 일부러 일찍 점심줄에 서요. 빈자리에 원장님 명찰이 보이면 옆에 앉고, 옆자리가 막히면 맞은편에 앉아요. 운이 좋으면 한 자리에서 두세 분과 동시에 친해질 수 있어요.
참가비, 일정, 그리고 솔직한 후기
참가비는 무료부터 십만 원대까지 다양해요. 무료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 되고, 유료라고 무조건 알찬 것도 아니에요. 저는 사전에 프로그램북부터 받아보고, 강연자 라인업과 부스 참여 업체 리스트를 확인한 다음에 결정해요.
솔직히 어떤 세미나는 시간 낭비였던 적도 있어요. 강연 콘텐츠가 너무 일반론이거나, 막상 가보니 원장님은 적고 업체끼리만 명함 돌리는 자리였던 적도 있고요. 그래서 첫 참석은 후기를 찾아보고, 두 번째부터는 본인 판단으로 거르는 게 맞아요.
여러분은 어떤 세미나를 가장 알차게 보셨어요? 지역 의사회 주최가 좋았는지, 컨설팅 업체 주최가 좋았는지 후기 댓글로 남겨 주시면 다음 글에서 정리해 볼게요.
병원개원세미나는 결국 "정보 +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는 드문 기회예요. 한 번 잘 다녀오면 향후 6개월 영업 동선이 통째로 풀려요. 거래처가 늘어나지 않아서 답답하다면, 다음 분기 일정표부터 정리해 보세요.
관련해서 [개원 1년차 원장님 첫 거래 트는 법]도 도움이 될 거예요.
현장에서 통하는 영업 데이터는 CSO 파트너스가 챙겨드려요.
